[주일설교, 2022.12.04, 김진영 담임목사] 배신과 은혜 : 시므이의 저주와 다윗 왕의 용서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12월 4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배신과 은혜 : 시므이의 저주와 다윗 왕의 용서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19장 16-23절 |
| 함께 읽은 말씀 | 사무엘하 16:5-8 (교독) / 설교 중 인용: 사무엘하 19:9-10, 19:13 |
| 영상 | https://youtu.be/-9g-EMq2W4s (설교 약 34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시누이·심의·시무위"→시므이, "아비세·아비스"→아비새, "만화임"→마하나임, "아이도 별"→아히도벨, "가난한 여인"→간음한 여인)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질문 | 한평생 잘해 주고 도와준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가. 다윗은 그런 상처를 안고 배신한 백성에게 돌아온다. |
| ② 북쪽 지파 | 압살롬의 반란은 조직적이고 공적인 반란이었다. 북쪽 지파가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삼하 19:9-10). 그래서 왕의 귀환이 두렵다. |
| ③ 유다 지파 | 다윗의 지파인 유다는 더 악랄했다. 헤브론에서 반란이 시작되었고 반란군 총대장 아마사가 유다 사람이자 다윗의 조카다. |
| ④ 의외의 다윗 | 가장 먼저 죽여야 할 아마사를 용서하고 군대 지휘관으로 약속한다(19:13). 바깥의 골리앗보다 내 안의 분노와 복수심을 이긴 왕의 모습. |
| ⑤ 시므이 | 다윗이 도망갈 때 저주하고 돌을 던진 사람(삼하 16:5-8 교독). 제일 먼저 강을 건너와 용서를 구하지만, 베냐민 사람 천 명을 데리고 온 정치적 회개다. |
| ⑥ 아비새 | "죽여야 한다"는 말은 사실이고 진리다. 그러나 은혜와 사랑 안에 있지 않은 진리는 사람을 해친다. |
| ⑦ 다윗 | "오늘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사람을 보지 않고 받은 은혜 안에서 사람을 대한다. |
| ⑧ 용서의 때 | 하나님은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만 영원토록 주시지는 않는다. 열매 맺지 않는 나무의 비유. 판단과 심판은 하나님께 있다. |
| ⑨ 성탄의 은혜 | 우리는 시므이만큼도 하지 않았다. 원수였을 때 사랑받았다. 그 은혜로 원수를 용서할 수 있다. |
| ⑩ 결론 | 믿음 생활은 한 가지,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3. 결론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믿음 생활을 하면서 책도 많이 보고 기도도 많이 하고 교회 봉사도 많이 하지만, 믿음 생활은 한 가지다.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마음에 생각하는 것, 사람을 판단하는 것, 말과 행동이 예수님을 닮아 가면 된다. 그것이 구원이다.
- 성탄절을 맞아 그 구원의 은혜가 마음속에 강력하게 살아 있어서, 주위 사람들이 "당신 너무 바뀌었다", 직장 동료들이 "저 사람이 가진 용서와 사랑은 세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사랑이다"라고 말하게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타락한 세상에 주신 용서와 사랑과 은혜를 가지고 깜깜한 세상에 빛으로 소망을 비추며 살아야 한다.
- 시므이처럼 살면 안 된다. 경건의 모양은 있는 것 같으나 경건의 은혜는 하나도 없는, 결국 하나님 나라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유명무실한 교인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 아비새처럼 진리를 가지고 죄인을 죽이는 일에 힘쓰면 안 된다. 하나님은 죄인을 살리시는 분이다. 죄인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신다. 하나님 보시기에 사랑할 의인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예배의 자리에 와 있다.
- 내가 받은 은혜가 그런 은혜라는 것을 정말로 안다면, 옆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원수를 불쌍히 여기고 죄인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음을 증거하며 사는 사람을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기쁨으로 불러 주실 것을 믿는다.
- "악에게 지지 마십시오.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마귀의 시험 — "그렇게 살면 평생 이용만 당한다"
-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해서 골치 아픈 남편과 아내를,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며 살아갈 때 마귀가 주는 시험이 있다. "그렇게 살면 평생 이용만 당한다. 세상이, 네 주위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너를 이용만 한다." 반드시 그렇게 시험할 것이다.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믿음으로 산다. 무슨 믿음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다 갚아 주신다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더니 남편이, 아내가, 교인들이, 이웃 사람들이 나를 더 괴롭히고 이용해 먹더라"는 시험에 넘어가지 말라. 하나님은 그 모든 사람보다 더 크신 분이다.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사는 사람을 위해 마귀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선한 뜻을 능히 이루시는 분임을 믿으라.
-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먼저 용서하는 일에, 먼저 사랑하는 일에,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사는 일에 용기를 잃지 말라. 그것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 한 분도 빠짐없이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악을 이기면서 주위 사람들을 살리고 위로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그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다 만나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 끝에 주신 기도 제목은 한 가지다.
- 다윗과 같은 신자로 — "하나님, 우리 앞에 시므이와 같은 교인, 아비새와 같은 교인, 다윗과 같은 교인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가는 다윗과 같은 신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 은혜로 저를 붙잡아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하나님이 주시는 큰 은혜가 우리 삶 속에 풍성하게 넘치기를 구했다. 하나님은 같은 은혜, 넘치는 은혜를 우리 모두에게 주셨는데, 우리가 그 은혜에 깊이 들어가지 못해서 은혜를 안다고 하면서도 은혜 바깥에서, 은혜의 변두리에서 살다가 인생을 마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은혜의 변두리에서, 물가에서만 지내지 않도록 큰 은혜 안으로 인도해 주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는 은혜의 자리에 예배드리는 모두를 붙잡아 주시기를 구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 판단하는 것, 입에서 나오는 말, 나의 태도에서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충만히 임재하시는 예수님이 드러나기를,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이웃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며 용서하고 사랑하고 섬기며 겸손하게 충성을 다하는 삶이 되기를, 그렇게 살게 하시는 성령님을 체험하며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기를, 성탄의 은혜가 우리 영혼을 더 풍성하게 변화시키기를 구하는 기도.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19:16-23)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설교에서 본문을 이해하려면 먼저 보아야 한다고 하신 앞부분(9-15절)도 함께 실었습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9:9-10 |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이 서로 변론했다.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셨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도 구원하셨는데, 이제 압살롬을 피해 이 땅에서 나가셨다.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서 죽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왕을 다시 모셔 오는 일에 잠잠히 있느냐." |
| 19:11-12 | 다윗 왕이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사람을 보내 유다 장로들에게 전하게 했다.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인데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맨 나중이 되려 하느냐." |
| 19:13 | 아마사에게도 전하게 했다. "너는 내 골육이 아니냐. 네가 요압을 이어 항상 내 앞에서 군 지휘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란다." |
| 19:14-15 | 모든 유다 사람의 마음이 하나같이 기울어 왕에게 돌아오시라고 전갈을 보냈다. 왕이 돌아와 요단에 이르자, 유다 사람들이 왕을 맞아 요단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로 왔다. |
| 19:16-17 | 바후림에 사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왔다.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했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을 데리고 함께 요단강을 건너 왕 앞으로 나아왔다. |
| 19:18 | 그들은 왕의 가족을 건네고 왕이 좋게 여기는 대로 쓰이려고 나룻배로 건너갔다. 왕이 요단을 건너려 할 때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렸다. |
| 19:19-20 | 시므이가 아뢰었다. "내 주여,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이 저지른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고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종이 범죄한 줄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가운데 제가 먼저 내려와 왕을 영접합니다." |
| 19:21 |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말했다. "시므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했으니 그 일로 죽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
| 19:22 | 다윗이 말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너희가 오늘 나의 원수가 되느냐. 오늘 어찌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람을 죽이겠느냐.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알지 못하겠느냐." |
| 19:23 | 왕이 시므이에게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에게 맹세했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배신한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다윗
목사님은 질문으로 시작하셨다. "한평생 나는 참 선대하고 그 사람을 위해 정말 애를 쓰고 많이 도와주었는데, 나에게 은혜와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나에게 해를 끼치는, 혹시 그런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경험이 정말 없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오늘 본문은 그런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기로서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고, 목숨을 내놓기까지 사랑하고 보살피고 지켜 주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자기를 배신했고, 배신한 데서 그치지 않고 죽이려고까지 했다. 그 상처를 가지고 그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다윗의 모습이 오늘 본문이다.
6-2. 북쪽 이스라엘 지파 —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은 사람들
본문을 이해하려면 사무엘하 19장 10절을 보아야 한다. 북쪽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전쟁에서 죽었다."
- 압살롬의 반란은 사적인 반란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공적인 반란이다.
-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고,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듯이, 지금 북쪽 열 지파는 "우리가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우리의 왕으로 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셨고 다윗은 잘 다스렸다. 그런데 압살롬이 혼자 앞장서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말씀 그대로 북쪽 열 지파가 압살롬을 불러서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으로 삼았다.
-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배신하고 반역하여, 다윗 왕을 죽이겠다고 나서는 압살롬의 뒤를 따라 "우리도 다윗을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나섰다.
- 그런데 정말 예상 밖으로 압살롬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비참하게 죽었고, 북쪽 지파들은 두려움 가운데 각자 장막으로 다 도망가 버렸다.
이제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왕으로 귀환한다. 누구를 향해 귀환하는가? 많은 은혜와 도움을 받고도 자기를 배신하고, 죽이려고 칼을 들고 나왔던 반역한 백성을 향해 돌아오는 것이다.
그들도 다윗이 좋은 왕인 줄 알고 있었다 (9절)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이 변론하며 말한다.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해 준 왕이다. 우리의 가장 큰 원수인 블레셋 사람들의 압제에서 우리를 건져 준 왕이다." 다윗이 그냥 왕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나가 싸워 자기들을 구원해 준 좋은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압살롬이 등장하자 압살롬 편에 섰고 다윗을 배반했고 다윗을 죽이는 전쟁에 칼을 들고 나왔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두렵겠습니까, 두렵지 않겠습니까?" 엄청 두려웠을 것이다. 특히 북쪽 지파의 지도자였던 사람들은 왕에게 반역한 것도 큰 죄이고 왕을 죽이려고 칼을 든 것도 큰 죄이기 때문에, 큰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왕의 귀환을 걱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6-3. 유다 지파 — 더 악랄한 배신
유다 지파는 어떤가? 목사님은 "유다 지파는 더 악랄하다. 진짜 못된 지파다"라고 하셨다.
-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이다.
- 다윗이 블레셋으로 피난했을 때 시글락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많은 전리품을 유다의 장로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그런데 압살롬은 어디에서 반란을 일으켰는가? 헤브론이다. 유다 지파의 중요한 곳이다. 유다의 지도자들과 많은 백성이 압살롬의 반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말이다.
- 압살롬 반란군의 총대장은 누구인가? 아마사다. 아마사는 유다 지파 사람이고 다윗의 조카다.
다른 지파는 배신해도 유다 지파는 배신하면 안 되는데, 다윗을 배신했다. 다윗을 죽이려고 유다 지파의 지도자 아마사를 세워 전쟁을 일으켰고, 헤브론에서 압살롬을 왕으로 삼는 것을 승인해 주었다(자막에는 "성인에 주었습니다"로 들림). 그래서 북쪽 지파가 왕의 귀환을 두려워하듯이 남쪽 유다 지파는 더 두려워하고 있다. 북쪽 지파뿐 아니라 유다 지파의 지도자들과 백성도 두려움과 당혹감과 불안 가운데 왕의 귀환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6-4. 성경을 꾸준히 보라 — 어른의 눈으로 보는 다윗
그런데 본문에는 예상 밖의 다윗이 등장한다. 여기서 목사님은 잠시 성경 읽기에 대해 말씀하셨다.
- 주일학교 때 배운, 옛날에 들었던 성경 지식만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믿음이 자라기가 참 어렵다.
- 매일성경으로 날마다 본문을 묵상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내 수준에 맞는 좋은 참고 서적이나 주석을 통해 성경을 꾸준히 보라. 그러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정해진 기간에 한 번 정도 성경 전체를 꾸준히 볼 수 있다(기간은 자막에 "윤내 한번"으로 들림).
지금 본문의 다윗은 별로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골리앗을 죽였을 때, 큰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다윗이 폼 나게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어린아이 때의 신앙이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아는 눈으로 지금의 다윗을 보면, 하나님 마음에 정말로 드는 다윗이 등장하고 있다. 목사님은 "골리앗을 물리치는 모습도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 이 본문에서 그려지는 다윗의 모습을 여러분이 정말로 다 가지셨으면 참 좋겠다"고 하셨다.
6-5. 의외의 모습 — 아마사를 용서하다 (19:13)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왕의 귀환을 맞는 사람들에게 다윗은 정말 의외의 모습을 보여 준다. 13절에서 다윗이 아마사에게 이렇게 전한다. "너는 내 골육이 아니냐. 네가 요압을 이어서 내 앞에서 군대 지휘관이 될 것이다." 목사님은 이어지는 말을 "내가 너를 징계하고 심판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실 것이다"라는 뜻으로 풀어 말씀하셨다.
- 가장 먼저 죽여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적군의 지휘관 아마사다. 조카인데 삼촌에게 칼을 들었다.
- 그런데 다윗은 아마사를 불러 약속한다. "너를 용서할 것이다. 너를 불쌍히 여길 것이고, 요압의 뒤를 이어 나의 군대 사령관으로 삼을 것이다."
- 다윗은 귀환하면서 원수들과 배반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용서하고 긍휼히 여기고 은혜를 베풀기 위해 온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목사님은 다시 물으셨다. 한평생 사랑하고 봉사하고 아낌없이 다 주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배신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행한 모든 선한 일을 무시하고 나를 죽이려 하고 해하려 한다. "그런 사람에게 찾아갈 때 이런 용서의 마음, 긍휼의 마음으로 정말로 나갈 수 있습니까?"
지금 보여 주는 다윗의 모습은 내 바깥에 있는 골리앗을 쳐서 이기는 모습보다, 내 안에 있는 분노, 내 안에 있는 원망과 억울함, 내 안에 있는 복수심을 이기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배역한 백성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왕의 모습이다.
6-6. 주목할 세 사람 ① 시므이 — 저주했던 사람의 회개
본문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세 사람이 등장한다. 시므이, 아비새, 그리고 다윗이다. 다윗이 용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회개하러 달려 나온 사람이 시므이다.
시므이가 지은 죄 (사무엘하 16:5-8 교독)
시므이는 죄가 많다. 그가 지은 죄를 확인하기 위해 회중과 함께 사무엘하 16장 5-8절을 한 절씩 교독했다. 압살롬의 반란 첫날, 다윗이 황망한 중에 도망가고 있을 때 시므이가 다윗을 향해 저주한 내용이다.
-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자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왔다.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다. 그가 나오면서 계속 저주했다. (5절)
-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를 향해 돌을 던졌다. (6절)
- 시므이가 저주하며 이렇게 말했다.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7절)
- 사울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 돌리셨고,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다는 말. (8절)
목사님의 설명은 이렇다.
-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내전을 피하려고 도망가고 있었다. 그런데 시므이는 "잘되었다"고 한 것이다.
- 시므이가 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하나님이 사울을 심판하신 것이다. 그러나 시므이는 사울 집안 사람으로 다윗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 피난 가는 다윗을 따라다니며 먼지를 날리고, 왕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피난 가는 산비탈을 끝까지 쫓아오면서 저주를 퍼부은 사람이 시므이다.
- 그때 아비새가 다윗에게 허락을 구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저주하는 저 시므이를 제가 가서 목을 베겠습니다. 허락만 해 주십시오. 바로 건너가서 목을 베어 가지고 오겠습니다."
제일 먼저 강을 건너온 시므이
시므이가 지은 죄는 엄청나게 크다. 자기도 안다. 그래서 제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다윗이 압살롬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마사를 용서하고 긍휼을 베푼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용서를 구하러 다윗을 찾아온다.
- 유다 지파 사람들이 왕을 맞으러 갈 때 시므이는 그들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간다.
- 다윗은 요단강 건너편 마하나임에 있었다. 시므이는 다윗이 강을 건너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강을 건너가서 다윗을 만나 용서를 구한다.
- 땅에 엎드려 절하면서 간곡하게 부탁한다. "제가 지은 죄를 제가 압니다. 제 죄를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제가 범죄한 줄 압니다. 북쪽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제가 제일 먼저 강을 건너 왕 앞에 나와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니, 왕은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진심인가, 정치적인가
목사님은 거두절미하고 물으셨다. "시므이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정치적으로 살기 위해 회개하고 있습니까?" 본문을 이리저리 보고 뒤의 사건을 계속 볼 때, 시므이는 회개하는 척하지만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은 아니다.
- 시므이는 회개하러 혼자 나오지 않는다. 베냐민 사람 천 명을 데리고 온다.
- 자기가 잘못했으면 다윗에게 와서 용서를 구하면 되는데, 회개하는 자리에 시바와 함께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사람 천 명을 데리고 왔다. 어떤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 그 속뜻은 이렇다.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나를 용서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 죽인다면, 나와 함께 있는 베냐민 지파 천 명이 당신이 내게 행한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데리고 온 유력한 사람 천 명을 보시고 나를 용서해 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아마사도 용서했다고 들었는데 나도 용서해 주십시오." 정치적인 모습이다.
시므이와 같은 교인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사람이 아니다. 회개라는 옷을 입고,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회개라는 옷을 이용할 뿐이다.
교회 안에 있으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
시므이는 이스라엘 백성이고 왕족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교회 안에 살고 있지만 용서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교회 안에 있으나 모든 것을 세상적 원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시므이에 가깝다.
6-7. 주목할 세 사람 ② 아비새 — 진리를 가지고 죽이려는 사람
아비새는 시므이의 속을 안다. 그래서 정확하게 말한다. "왕이여, 이 사람은 죽여야 합니다. 이 사람 머리가 몸에 붙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저주했기 때문입니다. 죽이겠습니다."
- 아비새가 하는 모든 말은 진리다. 사실이다.
- 아비새는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있다. 진리를 근거로 보면 시므이 같은 사람은 죽여야 한다. "저런 사람, 저런 교인은 심판해야 합니다. 정죄해야 합니다. 죽여야 합니다."
6-8. 주목할 세 사람 ③ 다윗 — "오늘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안다"
그런데 다윗을 보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경험한 신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딱 보여 준다.
다윗의 말 가운데 주목할 것이 있다. 아비새가 그렇게 말할 때 다윗은 "내가 왕이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목사님은 이 대목을 이렇게 풀어 말씀하셨다. "아비새야, 시므이가 너하고 무슨 상관이냐. 시므이는 나하고 상관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안다."
이 말에 담긴 믿음과 신앙고백
- 다윗이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누구의 은혜로 된 것인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 이 말은 "내가 왕이니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는 수준의 말이 아니다.
- 다윗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질 수밖에 없었던 전쟁에서 살아남아 다시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임을 아는 사람이다.
사람을 보지 않고, 받은 은혜 안에서 사람을 대한다
다윗을 가만히 보면, 시므이를 대하든 아비새를 대하든 사울 왕을 대하든,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대해 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다.
다윗은 반란의 뿌리가 자기 죄임을 알고 있었다
-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이 자기 죄 때문에 벌어진 것임을 알고 있다. 밧세바를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였을 때 하나님은 "네 집에서 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징계하셨다.
- 압살롬의 잘못이고 압살롬의 죄이지만, 그 반란의 원인을 찾아가 보면 자기의 범죄가 뿌리가 된다는 것을 다윗은 안다.
- 다윗에게는 아버지로서 믿음으로 아들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있다. 다말이 강간당했을 때 아버지로서 다말을 위로하지도 않았고 압살롬을 위로하지도 않았다. 암논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냥 무책임하게 넘어갔다. 그것이 압살롬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다.
- 압살롬이 3년간 귀양 가 있다가 돌아왔을 때에도 다윗은 아버지로서 마땅한 태도, 곧 사랑하고 용서하고 품어 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다윗은 늦게나마 자기 죄를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지은 죄와 부족을 볼 때, 하나님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기를 용납하시고 용서하셨다. 질 수밖에 없는 전쟁에서 아히도벨의 그 탁월한 전략이 다 무산되게 하시고,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허물 많고 죄 많은 자기를 다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삼으시는 은혜를 다윗은 경험했다.
전쟁 초기부터 있었던 다윗의 믿음 — "저주하게 내버려 두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다윗의 경건한 모습은 전쟁 초기부터 있었다. 시므이가 돌을 던지며 말도 안 되는 욕을 하고, 아비새가 가서 죽이겠다고 했을 때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라.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나를 죽이려 하는데, 하물며 저 사람은 얼마나 원한이 많겠느냐." 그 원한이 정당하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이면 저럴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러면서 고백한다. "시므이의 부당한 저주와 원망과 모욕을 내가 묵묵히 참고 견뎌 나갈 때, 혹시 하나님께서 나의 이 모습을 감찰하시고, 내가 저주를 갚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맡기는 이 모습을 보시고 혹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실지 어떻게 알겠느냐."
6-9.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다
아비새의 말이 맞다. 시므이 같은 사람은 가서 죽이는 것이 맞다.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깨달은 사람은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죽일 만큼 의롭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라." 그 말씀 앞에서 돌을 들어 다른 사람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그래서 하나님은 은혜를 아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너희가 하지 마라." 왜냐하면 너희는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욕할 수 없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보면 나는 똥이 더덕더덕 묻어 있다. 그런 내가 겨 묻은 개에게 "너 더럽구나, 너 참 죄인이구나, 너는 죽어야 되겠구나"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아는 사람은, 하나님이 나에게 대해 주신 그 은혜와 용서를 아는 만큼 믿음으로 살아간다.
6-10. 하나님의 용서에는 때가 있다 — 열매 맺지 않는 나무
우리의 삶에도 세 사람, 시므이와 아비새와 다윗이 등장한다. 먼저 기억할 것이 있다.
- 하나님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의 회개를 들으시고 용서하신다.
- 그런데 하나님은 용서하시기만 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용서하실 때가 있다.
- 하나님은 시므이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시므이가 반쯤 회개하는 모양은 갖추었지만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회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비새도 알고 다윗도 안다. 그러나 부족해 보이더라도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하나님은 진심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신다. 우리에게도 주신다.
-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는 영원토록 가지는 않는다.
예수님의 비유를 꼭 기억하라
목사님은 "특별히 저처럼 모태신앙이고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성경을 통해 하신 말씀을 잘 기억하셔야 한다"고 하셨다.
- 농부가 과실을 맺지 않는 나무를 찍어 버리겠다고 했다. 3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않았으니 잘라 버리겠다는 것이다.
- 그때 예수님이 등장하신다. "참아 주십시오. 찍지 마십시오. 주인이시여, 한 해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한 해 더 거름을 주고 물을 주고 잘 가꾸어서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 조건이 있다. 한 해 더 그렇게 은혜를 주었는데도 그때도 열매를 맺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 "한 해 더 하겠습니다"라고 하지 않는다. "그때는 잘라 버리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신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때이기 때문에, 진심의 회개를 기다리시고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은혜를 주신다. 그러나 시므이처럼 회개의 기회와 은혜를 받았음에도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며 그대로 살아갈 때에는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
다윗이 해야 할 일, 우리가 해야 할 일
다윗은 시므이를 용서한다.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다윗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사는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다.
6-11. 원수는 가까이에 있다 —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
원수는 어디에 있는가? 가까운 데 있다. 집 안에 있다. 소그룹 안에 있다. 교회 안에 있다. 직장에서 같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원수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 사람을 보면 안 된다. 시므이를 보면 죽일 수밖에 없다. 아비새처럼 죽일 수밖에 없다.
- 그러나 하나님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용서를 알면 우리는 원수를 용서할 수 있다.
6-12. 성탄절의 은혜 — 우리는 시므이만큼도 하지 않았다
시므이는 그래도, 정치적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오는 그런 모습으로나마 다윗에게 와서 용서를 구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가서 그런 것조차 하지 않았다.
- 우리는 강을 건너 하나님 앞에 가서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저를 살려 주십시오"라고 하지 않았다.
-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을 때 "당신이 무슨 메시아냐" 하며 침을 뱉고 무시하고 모욕했던 사람들이다.
-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을 때는 내가 예쁠 때가 아니다. 내가 하나님과 원수였을 때, 그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다.
그것이 성탄절의 은혜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에게 은혜를 주신 것이 아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하나님에 대해 원수처럼 지내는 원수를 불쌍히 여기시고 원수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그 은혜를 우리가 받았고 다윗이 받았다. 하나님께 받은 그 은혜를 생각할 때, 시므이와 같은 사람을 대하면서도 용서해 줄 수 있는 은혜가 있다. 이 은혜는 나한테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6-13. 은혜와 사랑 안에 있지 않은 진리는 사람을 해친다
- 아비새와 같은 신앙생활을 하면 정죄할 교인이 많다. 죽여야 할 교인이 많다. 없애 버려야 할 사람이 많다.
- 아비새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것 같고 진리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있지 않은 진리는 사람을 해친다.
-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 은혜 안에서 사는 사람은 원수를 볼 때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불쌍히 여기는 힘이 있다. 내 안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은혜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6-14. 죄를 지은 뒤의 다윗 — "진짜 왕 같습니다"
목사님은 자신의 생각이 바뀐 이야기를 하셨다. 이 본문을 깊이 보고 연구하기 전에는 이런 마음이 있었다. "다윗이 한 번 큰 죄를 짓더니 마지막에는 형편없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참 인생이 불쌍하다. 죄를 지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죄를 짓고 난 다음의 다윗을 가만히 보면 "아, 진짜 왕 같습니다. 진짜 이스라엘의 왕 같습니다."
다윗이 고백하지 않았는가. "오늘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는 왕으로 삼아 주셨다는 고백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 죄인을 불쌍히 여기는 나라다.
-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는 나라다.
- 그 은혜를 다윗 자신이 받았다.
그래서 아비새가 옆에서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합니다" 하고 충동할 때 다윗의 마음은 이런 것이다. "아비새야, 내가 왕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의 직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용서와 은혜를 생각할 때, 시므이의 회개가 진심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 모습만 있다 할지라도, 그래도 왕 앞에 나와, 하나님 앞에 나와 용서를 구할 때에, 너는 죽이고 싶고 나도 죽이고 싶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시므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나에게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압살롬의 반란에 이르기까지 (다윗의 통치는 주전 약 1010~970년, 반란은 그 후반기의 일)
| 순서 | 사건 | 성경 |
|---|---|---|
| ① |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함. 선지자 나단이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선포. | 삼하 11장, 12:10 |
| ② |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욕보임. 다윗은 심히 노했으나 암논을 벌하지 않음. | 삼하 13:1-22 |
| ③ |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2년 뒤 암논을 죽이고 외가인 그술로 달아나 3년을 지냄. | 삼하 13:23-38 |
| ④ | 요압의 주선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으나 2년 동안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함. | 삼하 14장 |
| ⑤ | 압살롬이 백성의 마음을 훔친 뒤 헤브론에서 반란을 일으킴.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 | 삼하 15장 |
| ⑥ | 피난길에 바후림에서 시므이가 저주하며 돌을 던짐. | 삼하 16:5-13 |
| ⑦ | 아히도벨의 계략이 후새의 계략에 밀려 채택되지 않음. "여호와께서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 삼하 17:1-14 |
| ⑧ | 에브라임 수풀 전투에서 압살롬이 죽고 이스라엘 군대는 각자 장막으로 도망함. | 삼하 18장, 19:8 |
| ⑨ | 왕의 귀환. 시므이의 사죄와 다윗의 맹세(오늘 본문). | 삼하 19:9-23 |
- 설교의 "3년간 귀양 가 있다가"는 ③의 그술 도피를 가리킨다. 성경은 압살롬이 스스로 도망하여 그술에 3년 있었다고 기록한다.
- 설교에서 "뒤의 사건을 볼 때 시므이의 회개는 진심이 아니다"라고 하신 '뒤의 사건'은 열왕기상 2장으로 보인다. 다윗은 죽기 전 솔로몬에게 시므이의 일을 일러 주었고(왕상 2:8-9), 솔로몬은 시므이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명했다. 시므이는 그 명을 받아들이고도 3년 뒤 도망한 종들을 찾으러 가드에 다녀왔다가 처형되었다(왕상 2:36-46).
- 다윗이 군 지휘관으로 약속한 아마사는 곧이어 세바의 반란 때 요압에게 살해된다(삼하 20:8-10).
설교에서 언급된 그 밖의 성경 이야기
| 설교의 표현 | 장절 |
|---|---|
| 사무엘이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음 | 삼상 10:1, 16:13 |
| 시글락의 전리품을 유다 장로들에게 보냄 | 삼상 30:26-31 |
| 아비새가 시므이의 머리를 베겠다고 함,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 삼하 16:9-12 |
|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 요 8:7 |
|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 비유 | 눅 13:6-9 |
| "은혜 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 | 고후 6:2 |
| 원수 되었을 때에 사랑하심 | 롬 5:8, 10 |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롬 12:21 |
- 누가복음 13장의 비유에서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말하는 이는 포도원 주인이고,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하고 청하는 이는 포도원지기다. 설교에서는 찍으려는 쪽을 "농부"라고 하셨고 청하는 분을 예수님으로 풀이하셨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헤브론 | 예루살렘 남쪽 약 30km의 유다 지파 중심 성읍. 다윗이 처음 유다의 왕으로 기름 부음 받고 7년 반 다스린 곳(삼하 2:4, 5:5). 압살롬이 태어난 곳이며 반란을 선포한 곳이다(삼하 3:2-3, 15:10). |
| 바후림 |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 너머, 요단으로 내려가는 길가의 베냐민 땅 마을. 시므이의 고향. |
| 요단강 | 약속의 땅 본토와 동쪽 지역을 가르는 강. 다윗은 이 강을 건너 피난했고, 다시 건너 돌아온다. 강을 건너는 것이 곧 왕의 귀환이다. |
| 마하나임 | 요단강 동쪽 길르앗 지역의 성읍. 피난한 다윗이 머문 본거지(삼하 17:24, 27). |
| 길갈 | 요단강 서쪽 여리고 근처. 유다 사람들이 왕을 맞으러 모인 곳(삼하 19:15). |
| 시글락 | 유다 남쪽의 성읍.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 땅에 머물 때 가드 왕 아기스에게 받은 곳(삼상 27:6). |
| 그술 | 갈릴리 호수 동쪽의 작은 아람 왕국. 압살롬의 외할아버지 달매가 왕이었다(삼하 3:3).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시므이 | 베냐민 지파, 사울 집안의 친족. 게라의 아들. 사울 왕가가 무너지고 다윗이 왕이 된 것에 원한을 품었다. |
| 아비새 |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스루야는 다윗의 누이이므로 아비새도 다윗의 조카다(대상 2:16). 용맹한 장수로, 예전에 잠든 사울을 창으로 찌르겠다고 했을 때에도 다윗이 말렸다(삼상 26:8-9). |
| 아마사 | 다윗의 누이 아비갈의 아들로 다윗의 조카이며 요압과는 사촌 사이(삼하 17:25, 대상 2:17). 압살롬이 요압 대신 군 지휘관으로 세웠다. |
| 요압 | 다윗의 군대 장관. 다윗의 명을 어기고 압살롬을 죽였다(삼하 18:14). |
| 압살롬 | 다윗의 셋째 아들. 어머니는 그술 왕의 딸 마아가. |
| 아히도벨 | 다윗의 모사였다가 압살롬 편에 선 사람. 그의 계략은 하나님께 묻는 것과 같이 여겨질 만큼 뛰어났다(삼하 16:23). |
| 시바 | 사울 집안의 종.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섬기던 사람(삼하 9장, 16:1-4).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베냐민 지파. 길보아산에서 블레셋과 싸우다 죽었다(삼상 31장).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 있었으나 손대지 않았다(삼상 24, 26장). |
7-4. 문화
- 기름 부음: 왕·제사장·선지자를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 하나님이 그 사람을 택해 직무를 맡기셨다는 표시다. '메시아(그리스도)'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백성이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정식으로 새 왕을 세웠다는 뜻이고, 설교에서 "공적인 반란"이라고 하신 이유다.
- 왕을 저주하는 죄: 율법은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라"고 했다(출 22:28). 아비새가 "죽어야 마땅하다"고 한 근거다.
- 먼지를 날리고 돌을 던짐: 삼하 16:13. 경멸과 저주를 드러내는 행동이다.
- "요셉의 온 족속":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북쪽의 대표 지파여서, 북쪽 지파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설교에서 "북쪽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제일 먼저"라고 풀어 주신 구절이다(19:20).
- 북쪽 지파와 유다: 다윗은 먼저 유다의 왕이 되었고 7년 반 뒤에야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남북 사이의 틈은 이때에도 남아 있었고(삼하 19:41-43), 솔로몬이 죽은 뒤 나라가 둘로 갈라진다.
- 매일성경: 성서유니온선교회가 펴내는 날마다의 성경 묵상(큐티) 책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여러 해에 걸쳐 성경 전체를 묵상하도록 짜여 있다.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은혜(恩惠) |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과 호의. |
| 긍휼(矜恤) | 불쌍히 여기는 마음. |
| 회개(悔改) |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 말에 그치지 않고 삶의 변화로 나타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마 3:8). |
| 정죄(定罪) | 죄가 있다고 판정하고 단죄하는 것. "비판하지 말라"(마 7:1),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 12:19)는 말씀이 설교의 "판단과 심판은 하나님께 있다"는 가르침의 배경이다. |
|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 다윗을 가리키는 성경의 표현(삼상 13:14, 행 13:22). |
| 징계(懲戒) | 하나님이 자녀를 바로잡으려고 주시는 사랑의 훈련(히 12:6). |
| 경건의 모양 |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딤후 3:5). 겉으로는 신앙이 있어 보이나 속에 실질이 없는 상태. |
| 모태신앙(母胎信仰) |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가 신자여서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란 신앙. |
| 성탄(聖誕)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12월 초는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대강절) 기간이다. |
| 직분자(職分者) | 교회에서 목사·장로·집사·권사 등 맡은 직무가 있는 사람. |
| 교독(交讀) | 인도자와 회중이 성경을 한 절씩 번갈아 읽는 것.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교독 부분은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무엘하 16:5-8 교독은 자막에 5절과 7절 일부만 잡혀 있어 나머지는 성경 본문에 따라 요약했습니다.
- 유다 지파가 헤브론에서 압살롬을 왕으로 삼는 것을 "승인해 주었다"는 대목은 자막에 "성인에 주었습니다"로 들려, 문맥에 따라 옮긴 것입니다.
- 매일성경으로 성경 전체를 한 번 보는 기간은 자막에 "윤내 한번 정도"로 들려 숫자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 마무리 기도 중 한 구절("큰 원의 가운데 우리를 붙잡아"로 들리는 부분)은 뜻이 분명하지 않아 옮기지 않았습니다.
- 사무엘하 19:13의 뒷부분은 성경에 "네가 요압을 이어 지휘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란다"는 맹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22의 다윗의 말도 성경에는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로 되어 있습니다. 6장에는 목사님이 풀어 말씀하신 대로 적었습니다.
- 열매 맺지 않는 나무의 비유(눅 13:6-9)에 나오는 인물 구분과 압살롬의 그술 3년에 대해서는 7-1에 성경 기록을 덧붙였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다윗의 통치 연대 등)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